이란 내 전문가가 본 전망
“미국과 이란 모두에서 보수파들이 반대하고는 있으나, 양국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종 협상이 타결될 것이다.”
아직 최종 협정이 체결되기까지는 석 달 남았으나, 이란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었다. 테헤란 알라메타바타바이대학 국제관계학부의 쇼자 아흐마드반드 교수(사진)는 7일 “핵협상 완전 타결은 시간문제”라며 이란과 미국 양측이 핵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문제는 이란의 정치와 경제, 사회 다방면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원유수출이 정상화되면 경제가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미 관계가 이른 시일 안에 복원되기에는 “앙금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1950년대에 미국이 이란 쿠데타를 지원해 석유자원 국유화를 추진한 모하마드 모사데그 총리를 축출한 것과 1988년 이란 민간 여객기를 격추한 사건 등을 들었다. “채굴권을 빼앗아가기 위해 모사데그 정권을 뒤집은 것을 우리는 아직 잊지 못한다. 민항기 격추에 대해서도 미국은 사과는커녕 책임을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문과 문화 교류의 물꼬가 트이면 언젠가는 정치적 교류가 가능해질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란이 적극 대화에 나서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형제국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사우디가 핵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도 불신이 풀리고 있는 신호라는 것이다. 그는 “이란은 투표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국가이고 혁명 후 어떤 나라도 침공한 적 없다. 그리고 이슬람은 핵무기를 ‘하람(금지된 것, 부정한 것)’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란 속담 중 ‘잠자는 사람은 깨우면 일어나지만 자는 척하는 사람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이란을 적대하는 것이어서 대화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