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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미사일 금수 조치 해제” 이란에 먼저 손 내민 러시아

입력 2015.04.14 22:02

수정 2015.04.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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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유럽 경제제재 맞서 새 무역 파트너 찾기 행보

미, 핵협상 차질 우려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방공미사일 수출금지령을 해제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무역 파트너를 찾고 있는 러시아가 재빠르게 이란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최종 합의 절차가 남아 있는 이란 핵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S-300 방공미사일’의 이란 수출금지령을 해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의 무기금수 결의안이 아직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행동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2007년 이란과 첨단 방공미사일 S-300 5기를 공급하는 8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2010년 유엔이 이란 무기금수 결의안을 채택하자 미사일 수출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 핵협상 진전에 따라 이란에 미사일 수출을 금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이란의 우방을 공격하기 위해 예멘을 공습하는 상황에서 이란에는 방어용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즉각 우려를 표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예멘,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지정학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이란에 무기를 파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이 같은 행동이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은 이란 핵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핵협상을 반대해온 이스라엘과 미 공화당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이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이란의 군사력 강화만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에 처한 러시아는 미사일뿐 아니라 석유와 식량 물물교환 등 이란과의 무역 규모를 점점 확대해 나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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