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핵 합의에 따른 제재 해제를 앞두고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57만톤에 이르러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배로 뛰었다고 15일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생산하는 원유 전체의 수입량은 올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떨어졌는데 이란산 원유 수입만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원 대국인 이란은 유엔과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세계 6~7위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미국의 제재가 더욱 심해진 뒤 산유량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하루 270만~300만 배럴을 생산한다. 하지만 수출량은 1일 12만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
원유 매장량 1546억배럴(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33조6100만㎥(세계 2위)인 이란의 제재가 풀리면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도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