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방송 채널A가 세월호 집회 사진을 과거 시위 사진으로 ‘조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채널A의 시사프로그램인 <김부장의 뉴스통>이 2003년 농민시위 사진과 2008년 광우병시위 사진을 2015년 세월호 시위 사진으로 둔갑시킨데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채널A의 행태는 세월호 참사 진실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을 폭력시위대로 매도하고 비방하기 위해 다른 언론사의 전혀 관계없는 사진을 ‘단독입수’ 운운하며 사실상 ‘조작방송’을 한 것”이라면서 “채널A는 언론사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의적인 비방과 ‘조작방송’을 한 채널A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비평매체 미디어오늘은 채널A가 지난 6일 시사프로그램 <김부장의 뉴스통>에서 ‘단독입수’ 자막을 내보내고 세월호 추모 집회 관련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사진에는 세월호 집회와 관련 없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미디어오늘 보도 갈무리
채널A 보도에 인용된 조선일보 2010년 5월11일 기사 |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채널A는 2008년 6월28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조선일보 사진을 ‘세월호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진으로 내보냈다. 또 2003년 한국·칠레 FTA국회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에서 열린 오마이뉴스가 찍은 경찰과 시위대 몸싸움 장면도 세월호 시위대 폭행사진으로 오인하게끔 보도했다.
채널A는 이 같은 사진을 내보내며 방송 출연자들이 “폭력이 난무한 세월호 시위를 합리화 할 수 있나”라고 토론을 했다.
채널A는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해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부장의 뉴스통> 진행자 김광현 동아일보 기자는 7일 방송에서 “6일 바옹에 등장한 경찰 폭행 사진 2장은 2003년 6월 농민시위, 2008년 6월 광우병시위 사진이었다”며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관련자와 시청자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의 거듭된 오보와 왜곡된 보도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을 의도적으로 비방하기 위해 ‘조작방송’까지 내보내는 채널A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