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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력·열병합 발전 늘려가는 서울 ‘전력 자급률 20%’ 목표

입력 2015.06.11 21:48

수정 2015.06.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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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하나 줄이기’

서울 동작구 노량진배수지에는 ‘소수력발전소’(발전용량 300㎾)가 있다. 지대가 높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와 노량진배수지 상수도관 구간의 24m가량의 낙차와 유량을 활용해 발전한다. 지난해 3월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133만9131㎾를 생산했다. 466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 하천의 자연 낙차가 대부분 2m 미만이어서 소수력발전이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지만 정수센터와 배수지의 낙차에 착안한 것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소수력발전이 가능한 지점은 46곳으로, 모두 활용할 경우 발전규모는 1만㎾대에 이른다.

서울 난지물재생센터에서는 2013년 3월부터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3.1㎿급 ‘열병합발전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 시 발생하는 하루 2만6000㎥의 바이오가스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면 공사는 이를 연료로 사용해 매년 전력 2만㎿h와 열 2만4000G㎈를 생산해 8000가구에 공급한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골마을근린공원 근처에 조성된 ‘제로에너지 주택’은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냉난방, 온수, 조명, 환기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에너지 절약형 미래주택이다. 노원구 하계동 일대에 7층 아파트 3개 동과 단독주택 등 122가구의 제로에너지 주택이 2017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 하계동 골마을근린공원 근처에 조성된 ‘제로에너지 주택’은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냉난방, 온수, 조명, 환기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에너지 절약형 미래주택이다. 노원구 하계동 일대에 7층 아파트 3개 동과 단독주택 등 122가구의 제로에너지 주택이 2017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 노원구 제공

서울시가 2012년 5월부터 실시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은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을 통해 원전 1기에서 생산하는 전력량만큼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기 절약과 효율화는 물론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것까지 포함해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이 쓸 전기를 서울에서 해결하자’는 취지 아래 도심에서 가능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확대하는 것이 눈에 띈다. 소수력발전소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4월 현재 ‘서울시 허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현황’을 보면 태양광 발전 224건(2만4276㎾), 연료전지 2건(4800㎾), 바이오가스 1건(1065㎾), 소수력발전 8건(616㎾) 등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인 3㎿ 초과 발전시설로는 LNG 2기(387.5㎿), 열병합발전소 4곳(81.9㎿),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6곳(57.88㎿), 연료전지 발전시설 1곳(19.6㎿) 등이 있다.

서울시는 비교적 보급이 쉬운 태양광 발전의 확대를 위해 서울형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시행하고 있다. 100㎾ 이하 태양광 발전시설이 생산한 전기 1㎾당 100원씩 5년간 지원한다.

연료전지도 설치면적이 작은 반면 발전 효율이 높고 소음이 적어 도시형 신재생발전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도시철도, 정수장, 물재생센터 등 주요 기반시설의 비상전원으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은 지난해 전력사용량을 전년 대비 3.9% 줄였다. 아직 서울의 전력자급률은 4.7%에 불과하지만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얼핏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서울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른 지역이 희생하는 구도를 바꾸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은 분명히 늘어나고 있다. 강필영 시 환경정책과장은 “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에너지정책을 수립·실행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착한 전기 (5) 내 집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소
서울시 절반 지원… 전기료 월 5400원 절감


집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싶다면 집 지붕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보자. 서울시의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태양광 대여’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소형 태양광(200~500W) 설치비용의 절반을 부담해준다. 서울에 사는 주민이면 시 인증을 받은 태양광 설비 업체에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50W태양광 발전설비(가로 1.6m, 세로 1m)를 66만원에 공급하는데 시가 비용 절반을 지원하므로 실제 부담은 33만원이다. 예컨대 250W거치식 태양광 패널을 남향에 설치하고 하루 일사량이 3시간이라면, 월평균 발전량은 22.5kwh이다. 월 전력사용량이 220kwh(전기요금 2만7300원)인 가정이라면 매달 5400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세입자도 이용할 수 있고, 이사할 때는 설비를 떼 새 집에 설치할 수 있다. 산업부의 태양광 대여사업은 주로 단독주택 집주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태양광 패널 대여업체로부터 3~6㎾짜리 대용량 설비를 빌려 지붕 위에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3㎾태양광 설비 대여료는 월 4만~7만원 수준으로 7년 의무사용한 뒤에는 설비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경향신문·녹색당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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