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의 박영식 대장이 지난 4월 숙청된 현영철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에 임명됐음을 시사하는 정황이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며 수행간부 가운데 박영식 대장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인 군 서열 2위로 호명했다. 리영길 총참모장보다는 앞서 언급했다. 북한 군부에서 ‘서열 1위’는 총정치국장이다. 2위와 3위는 인물의 인지도와 최고지도자의 신임 등에 따라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수행 명단에서 인민군 박영식 대장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호명했다. 사진에서 박영식 대장(빨간 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바로 왼쪽에 앉아있다. | 연합뉴스
이번 언급은 박영식이 지난 4월30일 숙청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박영식 대장이 김정은 제1비서의 바로 왼쪽 자리에서 공연을 보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박영식은 1999년 4월 인민군 소장으로 진급했다. 2009년 4월 군 중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에 오르며 상장으로 진급했고 현영철 숙청 이후인 지난달 29일에는 별 4개인 대장 계급을 달았다. 1년 남짓한 기간에 두계급 승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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