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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1.6 터보·쏘나타 1.7 디젤 ‘힘 쎄네’

입력 2015.07.09 16:52

수정 2015.07.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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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형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신한 LF쏘나타 1.7 디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신한 LF쏘나타 1.7 디젤.현대차 제공

지금까지 중형차의 기준은 엔진 배기량 2000㏄급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디젤을 출시하면서 엔진 배기량을 1685㏄로 줄였다. 쏘나타 터보는 그보다도 적은 1591㏄. 차체의 크기는 중형차를 유지하면서 준중형 아반떼급 엔진을 얹은 격이다. 차업계의 트렌드인 엔진 다운사이징을 반영한 결과다. 문제는 성능.

과연 엔진 크기를 줄이고도 예전 2000㏄급 엔진의 성능과 비슷하거나 능가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과 기대감을 갖고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쏘나타 디젤과 터보 시승행사에 참여했다.

쏘나타 디젤과의 첫만남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디젤차의 숙명 같은 소음과 진동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됐다. 정지해 있을 때나 주행 중에도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이거 가솔린차 아닌가’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시승구간인 영종대교는 바다 위에 건설돼 있어 늘 바닷바람이 센 곳이다. 그런 영종대교를 건널 때도 바람의 영향을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소음을 잘 잡았다.

1.7 e-VGT 엔진을 단 쏘나타 디젤은 7단 DCT 변속기와 결합해 최고 출력 141마력과 최대 토크 34.7㎏·m를 발휘한다. 2.0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은 168마력, 최대 토크는 20.5㎏·m. 출력은 떨어지지만 토크는 무려 69%나 높아졌다. 특히 중저속에서 토크를 극대화했다. 가솔린차가 48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반면 디젤차는 1750~2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내도록 튜닝했다.

이러한 변화는 주행하는 동안 그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엔진 크기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젤 특유의 힘이 느껴졌다. 시속 120㎞로 달리면 rpm이 2000 근처를 유지했는데, 액셀러레이터를 지그시 밟아주자 쏜살같이 치고 나간다. 160~170㎞까지 여유있게 올려준다. 190㎞를 넘어서면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제동력도 만족스러웠다. 빠른 속도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감속된다. 디젤의 브레이크 디스크는 전륜이 305㎜, 후륜이 284㎜로 2.0가솔린 모델(전륜 280㎜, 후륜 262㎜)보다 더 커졌다. 그만큼 제동력이 강화됐다.

주행 안정성도 꽤 좋아진 느낌이었다. 속도를 높여도 바퀴가 도로에 완전히 밀착하지 않고 날리는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 바람 센 영종대교 구간을 고속으로 통과할 때도 흔들림이 없었다. 하체가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코너 부근을 돌 때 일부러 속도를 늦추지 않고 100㎞ 가까운 속도로 달렸는데 쏠리는 느낌도 크지 않았다. 기존 스틸 재질이었던 로어암과 너클 등 서스펜션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한 것이 주행감이나 핸들링 면에서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 듯했다. 고급 수입차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 쏘나타 디젤의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연비였다.

쏘나타 디젤은 ℓ당 16.0㎞(18인치 휠)에서 16.8㎞(16인치 휠)의 공인 연비를 달성, 2.0가솔린 모델 대비 33% 향상됐다. 송도에서 영종도를 왕복하는 시승 구간에서 측정한 연비는 ℓ당 12.0㎞ 수준이었다. 시승 구간이 너무 짧아 정확한 연비를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차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을 많이 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1.6 터보.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1.6 터보.현대차 제공

쏘나타 1.6 터보는 디젤과 또 느낌이 달랐다.

디젤이 묵직하고 힘이 느껴졌다면 1.6 터보는 가볍고 날렵한 느낌이었다. 엔진 크기가 줄었는데도 최고 출력, 최대 토크(180마력, 27.0㎏·m) 모두 2.0가솔린 모델(168마력, 20.5㎏·m)보다 좋아졌다. 터보답게 가속력은 속도감을 즐길 만했다.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으면 순식간에 200㎞를 찍었다. 그 이상 달릴 수도 있어 보였다. 엔진 크기에 비해 덩치 큰 차를 모는 데도 헐떡이지 않았다.

다만 터보 엔진 특유의 감성은 잘 다가오지 않았다. 배기음도 밋밋했다. 터보는 터보다워야 터보인데, 얌전한 색시 같아서 아쉬웠다.

쏘나타 터보의 공인 연비는 ℓ당 12.7~13.4㎞. 터보 모델치고는 괜찮은 연비다. 하지만 역시 시승 구간이 짧아 실제 연비 측정은 의미를 두기 힘들었다. 참고로 시승 연비는 ℓ당 9.9㎞ 정도 나왔다.

쏘나타 1.6 터보 외관은 기존 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헤드라이트 밑에 안개등을 일렬로 배치하고, 메시 타입의 에어인테이크 디자인으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쏘나타 1.7 디젤의 판매가격은 2495만~2950만원, 쏘나타 1.6 터보는 2410만~2810만원이다.

쏘나타 1.7 디젤과 1.6 터보 제원

쏘나타 1.7 디젤 쏘나타 1.6 터보

전장(㎜) 4855 4855

전폭(㎜) 1865 1865

전고(㎜) 1475 1475

축거(㎜) 2805 2805

엔진 형식 U-2 1.7 e-VGT 감마 1.6 터보 GDi

배기량(㏄) 1685 1591

최고출력(마력) 141 180

최대토크(㎏·m) 34.7 27.0

복합연비(㎞/ℓ) 16.0~16.8 12.7~13.4

가격 2495만~2950만원 2410만~28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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