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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경쾌해진 BMW 뉴 320d

  • 류형열 기자

BMW 뉴 3시리즈 시승행사가 7일 서울 마포에서 양주 한옥카페 단궁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처음엔 하고 많은 코스 중에서 왜 여길 골랐지 했는데 가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자유로를 지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달리다 통일로 IC를 나오면 국도길이 이어진다. 특히 단궁에 가까워지면 꾸불꾸불한 오르막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스포츠 세단의 간판 격인 3시리즈의 순발력과 코너링, 순간 가속력을 테스트하기에 딱 들어맞는 코스다.

BMW 뉴 320d

BMW 뉴 320d

BMW 3시리즈는 1975년 최초 등장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BMW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BMW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뉴 3시리즈는 뉴 320d와 4륜구동 모델인 뉴 320d xDrive,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 뉴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D) 에디션 모델 등의 디젤 세단과 뉴 320i 럭셔리 라인, 뉴 328i M 스포츠 패키지 등 가솔린 세단, 뉴 320d 투어링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까지 7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이 중 이날 시승한 차는 디젤 기본형인 뉴 320d. 2012년에 나온 6세대를 3년 만에 부분변경해 내놓은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도 전체적인 인상은 꽤 새로운 느낌이다. 헤드라이트가 특히 그렇다. 상단에 ‘눈썹’ 형태로 자리잡은 LED 인디케이터를 수평 형태로 통합해 뉴 3시리즈만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시각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헤드라이트는 풀 LED 라이트가 적용됐다.

BMW 뉴 320d 실내 인테리어

BMW 뉴 320d 실내 인테리어

후미등도 풀 LED 유닛으로 구성됐다. BMW의 특징적인 ‘L’자 형태의 라이트 바(bar)는 곡선으로 제작돼 멈춰서 있을 때에도 다이내믹한 뒷모습을 연출한다.

트렁크 리드에까지 이어진 LED 인디케이터와 더욱 넓어진 후면 에이프런 라인도 깔끔하다. 차량 전면 패널의 라인 뱃지는 3차원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컴포트 액세스 시스템과 연계한 스마트 오픈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하단부 중앙을 가볍게 발로 차면 트렁크 문이 자동적으로 열린다. 짐을 들고 있을 때 편리할 것 같다.

인테리어는 조작 버튼과 송풍구, 중앙 콘트롤 패널에 크롬 디자인이 추가됐다. 더욱 세련된 느낌이다. 총 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이파이 라우드스피커 사운드시스템도 음질이 좋아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내비게이션도 업그레이드됐다. 경로 계산은 더욱 빨라졌고, 3D 그래픽은 더욱 사실적인 화면을 제공했다. 특히 내비게이션 경로가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제공돼 내비게이션을 보려고 굳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됐다. 운전이 아직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에겐 편리할 것 같다.

모델들이 7일 BMW 마포 전시장에서 열린 뉴 3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MW 제공

모델들이 7일 BMW 마포 전시장에서 열린 뉴 3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MW 제공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역시 민첩하고 경쾌하다. 새롭게 개선된 4기통 디젤 엔진은 업그레이드된 터보 차저를 통해 운전자에게 더욱 즉각적으로 응답한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는 40.8㎏·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제로백도 이전 모델보다 0.2초가 단축된 7.2초.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30㎞다.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선 차들이 없는 구간에서 힘껏 엑셀러레이터를 밟아봤다.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가속감이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짧은 거리인데도 단숨에 시속 200㎞를 찍는다. 차는 고속주행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꾸불꾸불한 길에서도 속도를 냈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다.

하지만 핸들링은 경쾌하다. 꺾는 대로 돌리는 대로 잘 따라와준다. 급커브길에서 속도를 내도 밀리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행복은 코너에 있다’는 BMW의 자신감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스포츠 세단이지만 뉴 320d에는 시프트 패들이 없어 아쉬웠다. 시프트 패들로 좀 더 다이내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맛보려면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를 사야 한다.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시프트 패들을 포함한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 M 스포츠 패키지만의 내·외장 패키지, 18인치 M 경합금 더블 스포크 휠을 추가한 모델이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뉴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ED) 에디션, 가솔린 모델로 다코타 가죽시트와 뒷좌석 열선 기능 등 고급 옵션을 갖춘 뉴 320i 럭셔리 라인 모델과 뉴 328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뉴 320d 투어링 M 스포츠 패키지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국내 공인 연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승 동안 연비는 ℓ당 9㎞대였다. 짧은 거리에 교통량이 많아 가다 서다를 반복한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수치다. BMW 뉴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은 유럽 기준이지만 연비가 ℓ당 26.3㎞에 달한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소폭 올라 뉴 320d가 4940만원, 상시 사륜구동 모델인 뉴 320d xDrive 모델이 5340만원,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5390만원, 뉴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에디션은 4600만원, 뉴 320i 럭셔리 모델은 4940만원, 뉴 328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5840만원, 뉴 320d 투어링 M 스포츠 패키지는 5610만원이다.

BMW는 “고급 사양이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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