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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달라졌다 신형 아반떼 1.6 디젤

  • 류형열 기자

“기본기를 개선하고∼.”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신차가 나올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얘기가 또 나온다. 자동차의 기본기는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것’. 눈으로 볼 수 없고, 듣기만 해서도 실감할 수 없는 게 바로 자동차의 기본기. 타봐야 아는 것이다.

신형 아반떼 주행컷

신형 아반떼 주행컷

신형 아반떼 시승행사가 마침 17일 열렸다. 시승 코스는 양평 대명리조트에서 충주 킹스데일GC까지 66.99㎞ 구간.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시승하기엔 좋은 코스다.

이날 시승차는 신형 아반떼 1.6 디젤. 최대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는 30.6㎏·m이다.

“좋은데, 정말 좋아졌는데.” 차에 올라타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감탄사가 나온다. 달라진 느낌이 확 다가온다. 차체는 안정된 느낌이다. 울퉁불퉁한 국도길을 달려도, 커브길을 달려도 차가 단정하다. 불안감이 들지 않는다.

응답성도 좋아졌다. 원하는 대로 착착 움직여준다. 핸들링은 민첩해졌고, 차의 움직임도 빠릿빠릿해졌다.

가속감도 좋다. 원하는 만큼 달려준다. 저중속 구간에서 토크를 강화해 가속 성능을 개선했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엑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어디까지 달릴 수 있는지, 어떻게 달리는지 보고 싶었다.

주행감이 기대 이상이다. 시속 180㎞까지는 쉽게 올라간다. 디젤 엔진 특유의 가속감이 시원하다. 고속으로 달리는 데도 불안감이 들지 않는다. 공중부양을 하지 않고 도로에 낮게 붙어서 달리는 게 안정감을 준다.

하체가 단단해진 느낌이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아도 롤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작은 차여서 고속주행을 하면 불안감이 들 법도 한데, 신형 아반떼는 그렇지 않다.

독일 프리미엄차를 모는 듯한 안정감이 좋다. “현대차가 이렇게 차를 잘 만드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고속도로에 차가 없어서 엑셀러레이터를 바닥까지 밟아보았다. 시속 190㎞까지는 무난한데, 200㎞ 넘기는 게 쉽지 않다.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연료공급을 차단하는 퓨얼컷을 설정해놓은 것 같다. 그래도 1.6ℓ짜리 엔진인 걸 감안하면 아쉬움은 들지 않는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핸들링도 만족스러웠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면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를 움직여준다. 핸들링 재미가 있다.

브레이크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으로 달리다가도 앞에 과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금방 정속 속도로 떨어진다.

디젤차인데도 시승하는 동안 디젤차라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못했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가솔린차를 모는 것 같았다. 다만 시속 140㎞ 이상을 넘어가면 풍절음과 도로 노이즈가 커졌다.

준중형차에서 후측방 경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반갑다.

연비는 거의 시속 150㎞ 이상으로 밟았는데도 ℓ당 11.3㎞가 나왔다. 돌아올 때 동료 기자는 정속 주행을 했고, 연비가 ℓ당 18㎞를 찍었다. 공인 복합연비(ℓ당 17.7㎞)보다 잘 나왔다.

자동차의 기본기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는 현대차의 말처럼 기본기가 탄탄해져서 돌아온 신형 아반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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