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만의 송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은 16년 만에 한국에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살인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범인이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같은 사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저었다네요. 이어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네요.(▶‘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한국송환···18년 동안 무슨 일이)
■ 문재인, 부산 출마?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3일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안철수, 김한길,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열세지역 출마 등 ‘살신성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부산 출마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네요. 안철수 의원은 “정치인은 지역 주민들과 약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새정치 혁신위가 주장하는 계파주의와 기득권 타파를 국민들이 체감하게 될까요.
■ 수렁에 빠진 김무성
‘승승장구’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위기에 빠졌습니다. 딸에 이어 아버지, 그리고 사위까지 김 대표의 ‘대선가도’에 장애물이 된건데요.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여권 권력투쟁이 본격화되면서 김무성 대표의 처지도 위태롭습니다. 23일에도 김무성 대표는 ‘반노동’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네요.
■ 민주노총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이 23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정부와 여당의 ‘노동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파렴치한 노사정 야합에 분노해 민노총은 전면전에 돌입했다”며 “우리 아들딸들을 비정규직으로 살게 만들고, 쉬운 해고를 가능케 하는 노동 개악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1만여명(경찰 추산 5500여명)이 참여했고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네요.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 이어 11월14일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등 10만여명이 참석하는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 열사가 옥사하기 전 마지막 남긴 말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추모비가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세워졌습니다. 추모비가 이태원에 건립된 것은 이 일대에 시신이 안장됐기 때문입니다. 사료에 의하면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1920년 9월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고 합니다. 이후 모교인 이화학당 학생들과 선생들이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를 치르고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했다고 합니다. 일제가 이 일대를 군용기지로 조성하면서 시신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실전됐다고 하네요.
■ 점심 산책
추분인 24일은 날씨가 약간 흐렸습니다. 추분이 지나면 가을 날씨가 완연해지겠죠. 가을날, 일상 속 작은 변화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