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
러시아·미국이 1·2위에
세계 평균은 3t으로 전망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표한 계획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나가면 2030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주요 국가·지역 중 3번째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 ‘세계 에너지 전망 2015’는 한국의 에너지 관련 1인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에 9.4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각국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적용해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예상했다.
한국보다 1인당 배출량이 많은 나라는 러시아(12.0t)와 미국(10.9t)밖에 없었다. 중동 지역이 8.2t으로 한국 뒤를 이었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7.3t, 7.1t을 배출해 5, 6위였다. 유럽연합(EU) 배출 전망치는 4.7t이었고, 아프리카는 0.9t에 불과했다.
세계 평균은 3.0t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마저도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기온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억제한다는 유엔의 목표 아래 이뤄졌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보고서는 가장 강력하게 온실가스를 제한하는 시나리오만이 66% 확률로 기온 2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총량 320Gt(1Gt은 10억t) 가운데 200Gt이 이미 배출됐다. 현재 추세라면 남은 120Gt 배출에 걸리는 시간은 30년에 불과하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은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7위다. 1인당 배출량은 11.9t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위에 해당한다. OECD 34개 회원국 평균은 9.7t이다. 세계 1인당 평균 배출량 4.5t에 비하면 2배를 넘는다.
정부는 2030년 배출이 예상되는 온실가스 총량의 25.7%를 감축하고 나머지 11.3%는 국제탄소시장에서 배출권 거래를 통해 감축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다른 선진국들과 구분되는 부분은 한국 정부의 감축목표가 과거 배출량이 아닌 2030년 배출 전망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는 점이다.
미국은 2005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에 26~28% 감축하기로 했다. EU는 1990년도 배출량 기준으로 2030년 최소한 40%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은 “다수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