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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런던 지하철역서 흉기 난동…영국, 테러공포 커진다

입력 2015.12.06 22:02

수정 2015.12.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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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국가(IS)가 다음 공격 목표로 지목한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로마가 테러 공포로 비상이 걸렸다. 런던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로마에서도 8일부터 시작되는 가톨릭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대대적인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5일 저녁 7시쯤 런던 동부의 레이턴스톤 지하철역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승객 3명이 부상당했다. 런던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8분 만에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를 붙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런던 경찰청의 리처드 월튼 대테러본부장은 “이번 일을 테러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월튼 본부장은 “시민들이 침착하되 경계를 늦추지 말기를 당부한다. 테러 위협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추가)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영국의 시리아 개입에 불만을 품은 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디언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당시 “너희가 모국 시리아를 해치려고 하면 너희도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2일 의회 결의 직후 시리아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3일에도 시리아 유전시설을 폭격했다.

희년을 맞아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로마는 바티칸을 포함해 교외에까지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성베드로 광장에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은 금속탐지기와 X레이 공항에서 이뤄지는 검문검색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순례객이 많이 찾는 성당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는 2000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된다. 올림픽경기장이나 관광·유흥 구역은 특별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주요 관광지에는 비디오 감시가 확대된다. 공항과 버스정류장, 크루즈 여객선이 드나드는 항구의 검색도 더욱 까다로워진다. 경찰은 지하철과 버스 등지에서 불심검문을 할 수도 있다. 니콜로 디안젤로 로마 경찰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안전 조치를 강화한 것을 두고 “IS의 시기에 희년을 맞게 됐기 때문”이라며 “어떤 위험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IS가 로마 공격을 부추기는 동영상에 등장한 콜로세움에는 내년까지 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로마 경찰에는 최근 몇 주간 경찰에 의심스러운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만큼 시민들이 테러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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