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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테러 위협 있지만…미국 대 무슬림 전쟁은 안된다”

입력 2015.12.07 21:08

수정 2015.12.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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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벌오피스 대국민 연설

총기난사 테러행위 규정

대규모 지상군 파병 불가

의회엔 총기규제 요구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연설에서 최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14명이 숨진 총격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 위협은 실제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오벌오피스 연설은 이라크전 종료선언을 한 2010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의 입에서 기존 정책에 대한 수정이 있을지 모른다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연설은 기존 정책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오바마는 이번 사건이 “극단화의 어두운 길을 밟은” 무슬림 부부에 의한 테러 행위임을 인정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조직에 속하거나 더 큰 테러 음모에 가담하려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단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테러 위협에 관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단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테러 위협에 관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미국 내 무슬림 커뮤니티 내에 극단주의 이념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없이, 무슬림들이 직시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하지만 IS에 대한 전쟁, 미국 내 테러 기도를 적발하는 노력을 “미국 대(對) 무슬림의 전쟁으로 규정함으로써 서로 등을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슬림 미국인들을 다르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길로 가면 우리는 진다. 그러한 분열과 미국적 가치의 배반이 곧 ISIL(IS)과 같은 단체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길고 값비싼 지상전에 휘말려들지 말아야 한다”며 “그게 바로 ISIL이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외국 영토를 점령하면, 그들은 수년간 반군을 유지할 수 있고, 우리 군대 수천 명을 죽이고 우리 자원을 고갈시키고 우리의 주둔을 자신들의 신규 병력 충원에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고 했다.

오바마는 총기 규제도 언급했다. “우리 정보당국, 법 집행기관들이 아무리 효과적이어도 ISIL이 충동질했건 다른 증오 이데올로기를 가졌건 모든 잠재적 대량 총기난사범들을 찾아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살인을 하기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의회가 범죄전과 등을 이유로 ‘비행금지(No Fly)’ 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연설에 지상군 파병 증대 등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공화당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실망스럽다. 어떠한 새로운 계획도 없고, 실패하는 정책을 옹호하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성의 없는 시도일 뿐”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대권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 “그게 전부인가? 우리는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 빨리”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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