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 방향·총선 대책 등 난국 돌파 대책 내놓을 예정
당내 “문 대표·중진 사퇴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목이 온통 문재인 대표(62)의 ‘입’으로 향하고 있다. 이틀을 쉬고 16일 당무에 복귀하는 문 대표의 ‘양산 구상’이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혼란스러운 당 상황이 수습될지, 갈등 확대로 분당 위기가 커질지의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문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쉴 복이 없네요. 어쨌든 선거구 획정 때문에 왔으니 다른 정치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부터 당무를 멈추고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다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러 올라온 길이었다.
문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산에 머물며 고심한 난국 돌파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따로 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비주류 수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분열에 책임 있는 이들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문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원외 혁신 소장파그룹은 문 대표에게 읍참마속 공천 혁신을 촉구하고, 주류·비주류 중진 모두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문 대표 메시지는 ‘당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의 사퇴 요구에 단호하게 맞서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총선 준비 체제로 돌입해 시스템 공천과 인재 영입에 치중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안 의원 탈당 선언 직후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당 중앙위원회가 ‘당의 혁신과 단합을 토대로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도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한 측근은 “큰 방향에서 혁신과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세부 프로그램은 차차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통화에서 “문 대표는 안 의원 탈당이 야권 분열로 이어지지 않게 당을 추슬러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호남특위’를 구성하고, 호남 출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