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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례대표 포함 상향식 공천으로”

입력 2015.12.16 22:32

수정 2015.12.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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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수습책 거절 정면돌파…“안 탈당, 국민에 사과”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오늘 탈당”…김부겸은 “잔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62)는 16일 “저 자신부터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루고 말겠다고 다시 한번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당무에서 손을 놓은 뒤 복귀 일성으로 문 대표 주도의 총선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이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의 표정이 굳어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의 표정이 굳어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문 대표가 비주류가 요구하는 수습책 없이 정면 돌파를 천명하면서 당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은 17일 탈당을 강행키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 탈당에 대해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할 엄중한 상황에서 제 할 일을 못하고 오히려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며 “제1 야당 대표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야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신독재 정부의 장기집권시대로 갈지 모른다. 의회권력 교체, 정권교체 열망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총선 총력전을 선포했다. “제가 책임지고 승리를 이끌겠다. 사즉생 각오로 난국을 돌파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비례대표 등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 상향식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며 “대표의 공천 기득권, 계파패권적 공천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을 조속히 총선 체제로 전환시켜 총선기획단, 통합 선거대책위 등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문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3선·남양주갑)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하고, 총선기획단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이날 발언은 안으로는 ‘공천 혁신’으로 당을 일신하고, 밖으로는 ‘강한 야당’의 길로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과의 ‘혁신 경쟁’에 대비하면서 보수층으로 지지층 확대를 꾀하는 안 의원과 차별화하려는 의미도 담겼다.

반면 문 대표는 비주류를 겨냥해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선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표 흔들기 등 도를 넘은 행위에 대해 기강을 잡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비주류의 문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등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통합’ ‘화합’보다는 ‘단합’ ‘책임’ ‘혁신’이란 말을 앞세웠다.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 최원식 의원은 “문 대표가 반대 견해에 대한 소통과 경청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 측은 “야권의 총선 승리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고 했다.

안 의원 탈당 후 현역 의원의 ‘선도 탈당’도 현실화한다.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은 예고한 대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기로 확정했다. 문·황 의원은 안 의원에게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유 의원은 “야권 신당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결합을 유보했다.

지금 당장 탈당에 동참할 비주류 의원들은 많지 않다. ‘잔류’ 후 내부 투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거취가 주목됐던 중도성향 김부겸 전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어려우니까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한다는 당위감이 더 옳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탈당하지 않고 ‘기호 2번’을 달고 총선에서 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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