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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위해 “나간다”…새정치 위해 “안 나간다”

입력 2015.12.17 22:35

수정 2015.12.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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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선도 탈당’ 감행에

‘문의 남자’ 최재성 “불출마로 헌신” 기자회견 맞불

안철수 의원 탈당 닷새째인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 3명이 ‘선도 탈당’을 감행하자, 문재인 대표 최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50)이 1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확인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놨다.

‘문재인 대 안철수’ ‘주류 대 비주류’가 ‘강 대 강’으로 맞붙는 형국이다. 제1야당이 점점 폭풍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당에 남는 건 역사에 죄짓는 것”

문병호(56·인천 부평갑·재선), 유성엽(55·전북 정읍·재선), 황주홍(63·전남 장흥강진영암·초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에 남는 것은 무책임하고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문 대표는 아집과 계파 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안 의원 탈당 선언 후 첫 후속 탈당으로, 새정치연합 의석수는 126석에서 123석으로 줄었다.

비주류 “탈당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황주홍·유성엽·문병호 의원(왼쪽부터)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비주류 “탈당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황주홍·유성엽·문병호 의원(왼쪽부터)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이들은 ‘안철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고 “3명이 행동을 통일할 것”이라고만 했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황 의원과 유 의원도 15·16일 각각 안 의원을 만났다.

후속 탈당 의원으로는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 측은 “시기와 형식을 고민 중인데 이번주는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 비주류·호남 의원들은 대체로 서둘러 탈당하기보다 관망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비주류에 영향력이 큰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그는 이날도 “야권 분열의 모든 책임을 남들에게만 묻는다면 참으로 민망한 일”이라며 문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해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새정치연합에 들어왔던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 등 안 의원 측 인사들과 권리당원 200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발표했다.

■가속페달 밟는 문 대표

요즘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최재성 총무본부장(경기 남양주갑·3선)은 총선 불출마를 재확인했다. 최 본부장은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트리는 분주파부(焚舟破釜)의 정신으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주류 “총선 불출마합니다”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류 “총선 불출마합니다”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2012년 대선 국면에서 문·안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그럼에도 이 시점에 다시 선언하며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을 두고 주류발 인적쇄신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많다. 문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당적 정리, ‘친문재인’ 측근들의 총선 불출마 등 1차 주변정리를 실시했다. 여기에 최 본부장이 힘을 실었다. ‘시집 강매’ 구설에 오른 노영민 의원 등 다른 측근과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 중진의 용퇴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18일 전략공천위원장, 비례대표세칙 태스크포스(TF) 팀장,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공천작업도 본격화한다. 문 대표의 공세에 비주류에선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비주류 측이 ‘혁신을 내세운 주류의 공천 학살’이라고 판단할 경우, 새정치연합의 분당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16일 개설한 ‘모바일 당원 가입 시스템’을 통해 이틀 만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입당자가 3만3100명을 넘었다. 당원 가입 방식이 간편해지기도 했지만 안 의원 탈당 후 문 대표 지지자 등이 결집한 때문이란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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