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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로 더민주 ‘위기’, 안 신당 ‘기회’, 새누리 ‘어부지리’

입력 2016.01.03 22:39

수정 2016.01.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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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표심 안갯속…서울·20대·중도 성향 유권자 ‘혼돈’

새누리 후보 지지 23% …광주·전남북 제외 전지역 1위

경향신문·한국리서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총선 100일’ 전 표심은 안갯속이었다. 10명 중 4명이 아직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야권 분열로 인한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안철수 신당 세력의 기회, 그리고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도 감지됐다.

■길 잃은 야권 표심

이번 조사에서 4·13 총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은 42.6%였다. 가장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층은 지역별로 서울(50.5%), 연령별로 20대(51.9%), 이념별로 중도(46.4%)였다.

모르겠다는 응답 속에는 투표 무관심층 외에도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실망 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정당 ‘없음·모름’ 답변 32.1%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리서치 김춘석 이사는 3일 “최근 스윙보터들을 심층면접조사 해보면 ‘여당은 잘한 게 없고, 그렇다고 야당을 찍을 마음도 안 생긴다’는 답변이 다수”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무응답층이 총선에서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야권 분열에 대한 실망과 관망 기류도 ‘모르겠다’는 응답의 주요 배경이다. 안철수 신당이 출범하면 지지할지에 대한 질문에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자 16.8%와 16.5%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야권에 대한 실망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야당 주요 지지층인 20대에서 야당심판론이 30.2%로 정권심판론 32.7%와 팽팽하게 나타날 정도였다.

■기회와 위기의 신호

야권 분열로 정당별 희비가 엇갈리는 조짐도 확인됐다.

새누리당에는 긍정적 신호다. 새누리당은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의 23.4%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영남뿐 아니라 충청·강원에서도 큰 차이로 앞섰고, 수도권에서는 5%포인트 내외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인천·경기 모두에서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을 합하면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보다 앞섰다. 새누리당으로선 야권 지지층이 나눠진 덕분에 수도권에서 선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야권은 안철수 신당 약진과 더민주의 위기로 요약된다. 출범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5.1%로 더민주 후보 지지 12.4%보다 높았다. 안철수 신당은 더민주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32.2%)과 30·40대(20.1%)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더민주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 중 17.0%도 이번 총선에서는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더민주는 총선 지지율에서 12.4%로 3위로 밀렸다. 전통적 지지세력인 호남과 30·40대 다수가 안철수 신당 지지로 돌아섰다. 이념별로는 중도층 지지는 15.5%로 안철수 신당 20.3%에 밀렸고, 진보층에서는 24.3%로 안철수 신당 23.2%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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