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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손잡아주는 게 파트너”…중국에 이례적 ‘공개 구애’

입력 2016.01.13 22:46

수정 2016.01.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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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대응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우리 민족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에 한국 손을 잡아달라며 협조도 공개 요청했다. 외교안보라인 교체론에 대해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데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표정은 달라도, 결론은 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도중 손짓을 섞어가며 다양한 표정으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사진 크게보기

표정은 달라도, 결론은 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도중 손짓을 섞어가며 다양한 표정으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박 대통령은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대북 제재도 예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들어갈 제재 조치에 대해 “금융·무역 등 새롭고 다양한 조치들을 포함해서 강력하고 포괄적 내용”이라며 “정말 아프게, 변화할 수밖에 없게 하지 않는다면 이거 다 소용없지 않으냐”고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놓고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에 추가 조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북한에 달려 있다”며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 역할론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다.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공개 담화를 통해 중국 역할론을 강조 내지 압박한 것은 외교적으로 이례적이다. 대북 제재 성패가 중국 참여에 달려 있지만, 그동안 양국 관계가 역대 최상이라던 청와대 설명과 달리 중국이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 후 8일째 한·중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국 메시지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 제재수단이 마땅치 않은 정부 처지가 드러났다는 풀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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