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완전’이란 말을 쓰는 사람이 많다. 아주 좋은 것을 보면 ‘완전 좋다’고 말한다. 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정말 맛있어’라고 하기보다는 ‘완전 맛있어’라고 한다. 거의 모든 말 앞에 ‘완전’을 덧붙인다. 그러고 보면 ‘아주, 정말, 매우’ 자리를 ‘완전’이 꿰찬 듯하다.
‘완전’은 명사로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완전’은 동사나 형용사를 꾸미는 말로 사용할 수 없다. 하여 ‘완전 좋다’ ‘완전 사랑해’처럼 쓸 수 없다. 반드시 ‘완전 개방’ ‘완전 타결’처럼 ‘명사+명사’꼴로만 써야 한다.
어떤 이는 ‘완전 사랑해’에서 ‘완전’을 ‘완전히’의 준말로 볼 수 있지 않으냐고 한다. 무조건 본말을 줄여 쓴다고 준말이 되는 게 아니다. 설령 준말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 경우 의미상으로 적절치 않다. ‘완전히’는 ‘완전히 끝냈다’ ‘완전히 갈라섰다’에서 보듯 주로 동작을 뜻하는 말과 짝을 이룬다. 해서 ‘맛있다’ ‘사랑하다’처럼 감정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단어와는 절대 어울릴 수 없다.
각각의 단어는 서로 어울리는 짝이 있다. 아무 말 앞에나 무조건 ‘완전’을 덧붙일 수는 없다. 한데 많은 이들이 ‘완전 ~하다’란 표현이 의미상으로나 구조상으로 어색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유행어처럼 따라 쓴다. 그러면 안된다. ‘완전 ~하다’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