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노동의 대가로 사용자에게 받는 보수를 ‘임금’이라고 한다. 여기엔 급료, 봉급, 상여금 따위가 있다. 최근 신문·방송에서 ‘공무원 성과급제 폐지’ 논란과 관련해 자주 접하는 ‘성과급’도 임금에 포함된다. ‘성과급’은 작업의 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임금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성과급’ 못지않게 ‘성과금’이란 말도 많이 쓰인다. 신문·방송도 어떤 곳에서는 ‘성과급’, 어떤 곳에서는 ‘성과금’이라고 한다. 성과급과 성과금은 뜻을 구분하지 않고 섞어 써도 되는 말일까. 국어사전엔 성과급만 올라 있다. 성과금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사전에 없다고 해서 모두 비표준어이거나 틀린 표현인 것은 아니다. ‘상여금, 계약금, 기부금’ 등에서 보듯 ‘금’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돈’의 뜻을 더해주는 말이다. 따라서 성과금을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성과급과 성과금은 표준어와 비표준어의 관계가 아니다. 의미나 쓰임새의 차이로 봐야 한다.
성과급은 ‘성과등급’의 준말로, 성과를 일정한 준거에 따라 나눈 등급을 의미한다. 반면 성과금은 성과급에 따라 달리 지급되는 돈을 말한다. 하여 “성과급을 1등급 받아 성과금으로 100만원 받았다”처럼 써야 한다. 지금 사전에 있는 ‘성과급’의 뜻을 수정·보완하고, 성과금에 새로운 의미를 붙여주면 좋겠다. 성과금도 표준어 대접을 하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