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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사적인 순간…다음은 스타크래프트”

입력 2016.03.09 22:31

수정 2016.03.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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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비스 CEO “결과 만족”

이세돌 9단을 물리치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알파고도 힘든 경기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고 개발을 총괄한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9일 대국이 끝난 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바둑 대전이 치러질 수 있게 해준 이세돌 9단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모든 순간순간 최고의 수를 내기 위해 알파고가 보유하고 있는 한계치까지 밀고 가야 했다”고 말했다.

실버 박사는 “가치망과 탐색망을 좁히고 정책망을 활용하는 모든 면면에서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해볼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날 대국이 알파고엔 절대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알파고를 개발했는데, 기술적 오류나 큰 문제없이 대국을 치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흥미로운 게임이 진행됐고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세돌 9단에게 큰 존경을 표한다”며 “전투적이고 창의적인 바둑 스타일을 보여준 덕분에 오늘 게임이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사비스는 앞으로의 대국에 대해 “네 번의 대국이 남아 있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세돌 9단도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할 것이고, 그에 대해 알파고가 어떻게 대응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 인공지능의 다음 도전은 블리자드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는 이날 오전 열린 머신러닝(기계학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딥마인드 팀이 게임 훈련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스타크래프트에 접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전체 판을 다 볼 수 없고, 이용자 시각 밖에서 이뤄지는 상황을 한꺼번에 이해하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보드게임과는 다르다”며 “아마 인공지능도 (바둑과는)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딘은 구글 본사에서 딥러닝 리서치팀인 구글 브레인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컴퓨터가 신경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헬스케어(건강관리),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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