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가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인터넷상에는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알리는 홍보용 ‘국회의원 후보’ 사이트가 넘쳐난다. 한데 누구는 ‘○○○ 국회의원 후보’로, 누구는 ‘국회의원 후보 ○○○’으로 자신을 홍보한다. 어떤 후보는 이름을, 어떤 후보는 직함을 앞에 내세웠다. 무슨 차이일까?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표준언어예절>에 따르면 자신을 상대방에게 소개하면서 이름을 앞에 두고 직함을 뒤에 붙이는 것은 전통 언어예절에 어긋난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는 직함을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이는 게 예의다. 이름 뒤에 직함을 붙이면 상대방에게 자신을 높이는 게 된다. 따라서 ‘○○○ 국회의원 후보’보다는 ‘국회의원 후보 ○○○’처럼 자신을 소개해야 우리 언어예절에 맞는다.
반면 상대방을 부를 때는 이름 뒤에 직함을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하기가 된다. 예를 들어 회사 상사가 부하 직원을 ‘○ 차장’ ‘○ 팀장’ 등으로 부르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의미가 된다.
아무튼 자신을 소개할 때는 이름을 직함 뒤에 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하는 사람의 본뜻과 달리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말하기가 되어 듣는 사람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혹시 지금껏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알아두자. 우리 언어예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