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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알파고 동생’ 있다

입력 2016.03.18 21:03

수정 2016.03.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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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바둑 인공지능 ‘돌바람’…아마5단 수준

구글에 알파고가 있다면 한국에는 ‘돌바람’이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을 벌이던 날, 바둑동네 한구석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방송과 바둑 인터넷사이트, 공개해설장 등에서 프로기사들이 “이런 수는 처음 봅니다. 실수가 많네요”라며 알파고를 깎아내리는 동안에도 이 9단의 패배 가능성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돌바람’ 관계자들이다.

‘돌바람’이 미림합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 다른 바둑 인공지능과 대국을 벌이고 있는 모습.

‘돌바람’이 미림합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 다른 바둑 인공지능과 대국을 벌이고 있는 모습.

‘돌바람’은 국내에서 개발된 바둑 인공지능이다. ‘돌바람’은 이 9단과 알파고의 4차례 대국에서 알파고의 승리 확률을 정확히 예측해 냈다. 승부의 향방이 걸려 있는 승부처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프로기사도 대답하기를 꺼리는 형세의 유불리를 수치화해 데이터로 보여줬다.

만약 ‘돌바람’이 시시각각으로 전하는 승률을 들여다봤다면 1, 2국의 당혹감과 제5국의 감동은 줄어들었을지 모른다. ‘돌바람’은 1, 2국에서 어느 순간도 이 9단의 우세를 예측하지 않았고, 4국에서는 이 9단의 ‘신의 한 수’가 나온 직후 알파고가 흔들리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주)누리그림(대표 임재범)에서 개발하고 있는 ‘돌바람’의 현재 기력은 아마5단 수준. 알파고의 막내동생쯤 되는 실력이다. 임재범 대표가 2012년 개발에 들어가 2013년 KGS 인공지능 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전기통신대학(UEC)이 개최한 제8회 UEC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했고, 11월에는 한·중·일과 대만·미국·프랑스·체코 등 7개국 9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에서 열린 미림합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UEC배 준우승 후 이벤트 기전인 전성전에서 일본의 조치훈 9단과 4점 접바둑을 둬 조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사실상 인공지능 바둑에서는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 있던 셈이다.

알파고와 ‘돌바람’은 모두 몬테카를로 방식으로 착수점을 결정한다. ‘돌바람’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탐색 지점을 찾는 것과 달리 알파고는 그 부분에서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을 사용한다.

몬테카를로 방식은 기존 모의대국 결과를 바탕으로 최선의 수를 계산해 착점을 결정한다. 현재 개발 중인 대부분의 바둑 인공지능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얼마나 최적화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인공지능의 성능과 수준을 결정한다.

임 대표는 “향후 ‘돌바람’의 기력 수준을 높이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바둑을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할 요량”이라며 “2016년까지 프로기사에게 3점, 3년 안에 2점으로 버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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