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키즈워치 ‘쥬니버토키’
만 4세를 갓 지난 딸아이는 올해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부쩍 외부 활동이 늘었다. 아직 휴대전화를 사주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한 아이의 일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워킹맘 입장에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궁금할 때마다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는 뭐하느냐”고 물어보는 것도 미안한 일이다. LG유플러스에서 위치파악, 음성 통화와 문자기능을 넣어 내놓은 키즈 워치 ‘쥬니버토키’를 아이와 함께 사용해봤다.
쥬니버토키는 LG유플러스가 일본 통신업체 KDDI와 공동 기획한 키즈 워치로 지난달 초 출시됐다. 4~12세 어린이가 주요 사용 대상으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쓸 수 있다. 보호자의 휴대전화에 ‘U+키즈’ 앱을 깔면 아이의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음성전화와 문자메시지 기능이 들어있다. 앱을 깔고 번호를 등록한 뒤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선, 굳이 전화를 걸어 확인하지 않아도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 파악이 된다는 점이 편리했다. 위치를 확인할 때마다 기록이 남아있어 아이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워치의 전원이 20%로 내려가자 휴대폰 앱을 통해 배터리 충전 알림 메시지도 전달됐다.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을 곧잘 만지작거려본 아이는 쥬니버토키 조작에도 관심을 보였다. 쥬니어 네이버의 캐릭터인 ‘쥬니’를 탑재해 친숙함을 더했다. ‘모모 세대(More Mobile Generation)’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다. 터치로 화면을 넘기고, 녹색 수화기 버튼을 눌러 등록된 보호자 번호로 전화 걸기에 성공했다. 통화 음성도 또렷한 편이었다. 한글을 모르는 아이가 “엄마에게 전화해줘”라고 음성 명령을 하자 쉽게 통화가 가능했다.
이 밖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SOS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설정에 따라 사이렌 작동 및 보호자 연락처로 자동발신을 할 수 있는 기능, 전원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르면 전화가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는 스쿨 모드 기능도 들어있다. 아직은 쓸 일이 거의 없다. 방수·방진 기능도 강화됐다.
다만 문자메시지 기능은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직 4세인 딸의 경우에는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무리였다. 워치의 액정이 작고 아직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저장된 문구를 선택하거나, 자판을 입력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또 음성을 녹음해 엄마에게 전송하기까지는 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당연히 엄마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는 것도 아직은 못한다. 사용은 주로 음성통화 위주로 이뤄졌다.
LG유플러스의 ‘LTE 웨어러블 키즈’ 요금제를 쓰면 월 8000원에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가 제공된다. 부모 모두가 유플러스 고객일 경우 총 2회선을 음성·문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색깔은 블루, 핑크 두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