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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첫 승, 김현수 첫 안타, 박병호 4삼진

입력 2016.04.11 07:44

  • 디지털뉴스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첫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박찬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10년 10월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구원승을 기록한 후 2018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구원승을 따낸 한국인 투수가 됐다.

지난 2월1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승환/안승호 기자

지난 2월1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승환/안승호 기자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첫 상대타자 엑토르 올리베라를 시속 146㎞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2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세를 올린 오승환은 켈리 존슨을 시속 132㎞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오승환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맷 할리데이로 교체됐다.

승리의 여신이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할리데이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맷 카펜터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제러미 하젤베이커가 우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더니, 스테판 피스코티가 역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직전 이닝인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순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5점을 보태 12-7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에 나서 3⅔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도 없었다.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이 중 2개는 더그아웃 지시에 따른 고의사구였다. 오승환은 11개의 아웃 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장식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도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행운의 내야안타 2개로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김현수, 데뷔전에서 ‘멀티히트’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를 작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이너리그 강등을 요청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거부권을 행사해 개막 로스터에 남은 김현수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선수 소개 때 홈 볼티모어 팬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팀이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김현수는 벤치만 지켰다.

김현수가 지난 2월19일 볼티모어 훈련장 팀 마스코트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안승호 기자

김현수가 지난 2월19일 볼티모어 훈련장 팀 마스코트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안승호 기자

그러나 5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첫 타석 행운이 따른 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 등장해 탬파베이 우완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가 투수와 3루수 사이로 향했고, 오도리지는 공을 잡지 못했다.

김현수는 전력 질주해 1루를 밟았다. 빅리그 정규시즌 첫 타석에서 만든 투수 앞 내야안타다.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3루에 도달한 조너선 스쿱은 조이 리카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김현수도 매니 마차도의 좌중월 투런포로 득점을 올렸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현수를 향해 볼티모어 동료들은 환호를 보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수를 1·2루 사이에 집중한 탬파베이의 시프트(변형 수비)에 걸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 2루수 로건 포사이드는 우익수 앞까지 이동한 상태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프트가 김현수에게 도움이 됐다. 김현수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탬파베이 우완 불펜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했다.

일반적인 2루수 자리였다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이 갔지만, 2루 베이스 근처에 서 있던 포사이드는 많이 움직이며 공을 잡아야 했고 결국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김현수는 다시 한 번 잔력 질주로 1루에 도달해 내야 안타를 만들고 대주자 놀런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나온 2회 4점을 뽑고, 탬파베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5-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5연승 행진이다.

■5번타자 박병호, 한경기 4삼진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처음으로 ‘클린업트리오’에 진입했지만 삼진 4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박병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4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리고, 1루 수비도 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박병호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승호 기자

박병호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승호 기자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파울 5개를 치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우완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시속 137㎞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1사 1루에서도 시속 138㎞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6회 1사 1, 2루 타점 기회에서도 볼케스의 시속 135㎞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8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캔자스시티 우완 딜런 지의 시속 150㎞ 직구에 헛스윙했다.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끊겼고,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167(18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삼진 4개로, 메이저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뷔 이후 18타수 11삼진이다.

이날 미네소타는 불펜진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캔자스시티는 1-3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로렌조 케인의 중전 안타, 에릭 호스머의 좌월 3루타,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10회말 2사 2, 3루에서 미네소타 불펜 트레버 메이가 폭투를 범하면서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3-4로 역전패당한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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