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후보가 14일 오전 1시 현재 40.1%를 얻어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39.8%)를 이기고 당선됐다. 앞서 당선이 확정된 유승민 무소속 후보와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찍히거나 밉보인 3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조응천 후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다 ‘청와대 지라시’ 파문으로 물러났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 영입 인사로 더민주에 입당, 출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자’로 찍은 무소속 유승민 후보는 ‘헌법 1조’를 내세우며 탈당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4선 고지를 밟으며 여권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총선 전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로 옮긴 진영 후보도 4·13 총선 서울 용산에서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눌렀다.
진영 후보는 최근 몇 년 동안 친박에서 비박, 야당 의원으로 극적 변화를 겪었다. 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친박이었다. 박 대통령 당선 후에도 ‘개국공신’으로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올랐다. 하지만 ‘기초연금’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사퇴하면서 ‘비박’으로 멀어졌다.
이번 총선의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더민주로 옮겨 지역구인 용산에 도전했다. 여당 의원이 야당으로 옮긴 것은 16년 만의 일이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용산 공천을 보류하며 진 후보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진영 후보의 용산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황 후보가 ‘배신자 심판’ 프레임으로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배신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맞섰지만 고전해야 했다. 하지만 17대 때부터 용산에서 내리 3선을 한 터줏대감의 ‘인물론’이 더 셌다. 수도권을 휩쓴 박근혜 정부 실정 심판 표심도 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진 후보의 당선으로 더민주는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용산을 차지하게 됐다.
<유정인·조미덥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