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선자, 현충원 참배…김종인 “호남 참패 인과응보”
국민의당 “국민의 승리, 총선공약 이행”…말실수 조심 당부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았다.”
“부족하지만 더 분발하겠다.”
더민주, 현충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당선자들이 1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4·13 총선 결과를 받아든 14일 몸을 바짝 낮췄다. 더민주는 ‘원내 제1당’에 올라서고,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며 돌풍을 일으키는 등 두 당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애써 공을 유권자들에게 돌렸다. 새누리당에 대한 유권자들 심판 때문에 거머쥔 승리라는 분석에서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수도권 지역구 당선자 40여명은 이날 아침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자축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국민의당, 5·18묘지로 광주 8개 지역구를 휩쓴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어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 의석’의 붕괴”라고 규정한 뒤 “국민이 정부와 새누리당을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신들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유권자들의 투표에 힘입은 결과를 받은 것이란 평가인 셈이다. 김 대표는 호남 지역구 ‘참패’ 결과에 대해 “인과응보”라고 자책하면서 “항상 실망만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건 염치없는 일이었다. 더민주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인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더 겸손하게 국민 속에서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진정한 대변자로 일신 또 일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권자들을 향해 총선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말도 재차 공개 약속했다. 그는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 삶을 바꾸는 정치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 국민의당부터 총선 정책공약 이행 점검단을 설치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등 초선 의원들에게 말실수를 조심하도록 당부하는 등 내부 단속에도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