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준영·더민주 김진표·새누리 박찬우·무소속 이철규 등
19대보다 31% 늘어난 104명 입건…울산에선 당선자 모두 고소·고발
4·13 총선이 끝나자마자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가 본격화됐다. 대검찰청은 선거일 기준 입건된 당선자 수는 104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3분의 1이 넘는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9대 총선일 기준 79명에 비해 31.6% 늘어난 수치다. 선거 이후에도 고발·고소 등으로 입건되는 당선자 수는 선거사범 공소시효(6개월) 만료일인 오는 10월13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당선자가 신민당 대표이던 2개월 전 같은 당 김모 사무총장이 비례대표 선정 문제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 14일 수원무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자와 관련해 이천시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당선자와 같은 당 소속인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 설연휴 직후인 2월13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 소속 ㄱ씨 등 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춘천지검 강릉지청도 같은 날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 무소속 이철규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삼척시선관위가 고발한 한 선거운동원의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 측은 “일반 지지자 중 한 명이 개인적으로 이 후보를 돕기 위해 전화로 지지를 호소한 것이며, 당선자나 선거캠프와 직접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대전지검 천안지청도 충남 천안갑 선거구 새누리당 박찬우 당선자의 선거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 당선자는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울산에서는 당선자 6명이 모두 고소·고발돼 있는 상태다. 울산지검은 북구 무소속 윤종오 당선자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당선자가 공식 선거사무소가 아닌 곳에서 선거 업무를 처리한 혐의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인천지검이 회계처리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혐의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18대 총선 때는 37명의 당선자가 입건돼 34명이 기소됐으며, 이 중 15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19대에는 79명이 입건돼 30명이 기소됐고, 10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