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쯤 새 지도부 선출
“운동권 왜 욕먹어야 하나”…당 정체성 논란 예고
세월호 2주기…헌화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와 정세균 의원(왼쪽)이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헌화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6~7월쯤 대표 등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놓고 계파별로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다. 제1당으로 위상이 높아진 데다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총괄하는 대표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당내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주목한다. 한 비주류 관계자는 17일 “선거 직후 계파 간 다툼은 보기 좋지 않다”며 ‘김 대표 합의 추대론’을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 등에서 “당 대표를 또 하느냐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서도 합의 추대에 대해선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친노·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 주류 측은 김 대표 추대에 반대한다. 송영길 당선자, 정세균 상임고문, 정청래 의원이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송 당선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경선을 통해 당의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 글에서 “계몽군주, 절대군주는 정권교체의 엔진이 될 수 없다”며 김 대표 추대론을 직격했다.
친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영춘 당선자는 일각의 운동권 출신 배제론에 대해 “운동권 출신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느냐”고 각을 세우며 정체성 논쟁을 예고했다. 비주류에선 또 박영선 의원, 김부겸 당선자 등이 당권 도전자로 거론된다.
친노·86그룹은 전대 영향력이 크지만 호남 참패로 전면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다른 세력과 제휴 가능성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