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도권 잡기 포문…윤여준 “국민이 동의하겠나”
신경전 가열 속 더민주 비대위는 25일 호남행 ‘민심 달래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제1야당’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호남에서 “우리가 제1야당”이라고 선공하면서 촉발됐다.
당장은 4·13 총선 결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정국의 주도권을, 길게는 내년 대선에서 야권 주도권을 염두에 둔 힘겨루기가 ‘제1야당 논쟁’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포문은 국민의당이 열었다. 안 대표는 지난 17일 2시간 동안 호남 방문에서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은 제1야당이 됐다. 전국 정당이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총선 정당득표율(26.7%)이 더민주(25.6%)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 대표가 결선투표제를 제안하면서 야권통합론을 ‘이합집산’으로 일축한 것도 야권 주도권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즉각 반박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제1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웃기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이어 “호남 정치인들은 대선 주자인 안 대표를 이용해 기득권을 지켰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당 윤여준 전 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제1야당이라는 데 선뜻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의석이 더민주의 4분의 1보다 조금 많고 그마저도 호남에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더민주 내에선 호남 참패를 딛고 전통적 지지층을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총선 후 처음 열린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호남 반성문으로 넘쳐났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호남을 거의 잃어 총선은 반쪽 승리”라고 자성했다. 호남 몫 이개호 비대위원은 “국민들은 호남에서 더민주를 심판했다”고 했다. 더민주는 총선 이후 권역별 방문 첫 일정을 광주(25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