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난 당한 <삼국유사> ‘기이편’을 갖고 있던 문화재 사범이 적발됐습니다. 이 사람은 1999년 도난된 <삼국유사> ‘기이편’을 어떤 경로인지 모르지만 입수해서 보관했다가 공소시효가 끝난 줄 알고 올해 1월 경매시장에 내놨다가 잡혔습니다. 범인을 잡고, 문화재까지 찾았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난문화재 가운데 국보로 지정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2001년 도난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한 문화재인데, 바로 안평대군이 직접 쓴 <소원화개첩>입니다. 1987년 국보 238호로 지정된 문화재인데요. 크기가 A4용지보다 작은 크기인데 안평대군의 낙관과 도장이 찍힌 진적이어서 국보 대우를 받았습니다. 아직 오리무중인 이 안평대군의 글씨를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 주는 <소원화개첩>의 출현을 갈망하면서 안평대군의 삶과 글씨를 되돌아보려 합니다. 안평대군의 글씨는 조선시대 내내 국보급 보물로 꼽혔고, 중국인들도 반드시 소장하고 싶은 보물로 여겼답니다. 안평대군의 작품을 갖고 있다는 것이 조선 뿐 아니라 중국 사대부들의 로망이었습니다. 안평대군을 좋아하는 이른바 ‘안빠’들도 많았답니다. 이번 주 제79회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주제는 ‘안평대군의 작품을 소장하라-조선의 안(평대군)빠들’입니다.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