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가벼워…70분 촬영 가능, 삼각대 고정·블루투스 연결도
내장 메모리 없어 SD카드 필요…스마트폰 있어야 결과물 확인
가상현실(VR) 기기가 주목받으면서 간편하게 VR 콘텐츠를 사용자 스스로 만들 수 있는 ‘360도 촬영 카메라’ 시대도 본격 열리고 있다. 360도 촬영 카메라란 촬영자를 중심으로 상하좌우의 모든 풍경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는 기기다.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플랫폼 및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360도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6일 LG전자의 ‘LG 360캠’을 사용해봤다.
LG 360캠의 첫인상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다는 것이다. 높이 9.7㎝, 폭 4㎝ 크기에 무게도 76.7g으로 가벼워 한 손에 들어온다. 박스 구성품은 간단하다. 360캠 본체와 본체를 보호하는 플라스틱 커버, 충전용 USB 케이블이 들어 있다. 플라스틱 커버는 본체를 모두 감싸 제품을 보호해주고, 본체 아래에 커버를 장착하면 촬영 시 손잡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본체 아랫면엔 삼각대나 셀카봉 등을 장착할 수 있는 연결단자가 있다. 최대 2TB(테라바이트)까지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과 충전단자도 붙어 있다. 360캠은 내장 메모리가 따로 없어서 마이크로SD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360캠에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180도씩 촬영이 가능한 1300만 화소급 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촬영은 본체에 달린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360캠 매니저’를 설치한 뒤 앱을 통해 촬영하는 방식이다. 360캠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이동 중이거나 즉석에서 촬영 시에는 본체를 쥔 채 촬영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360도 영상이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거나 돌잔치 등 행사를 동영상으로 촬영할 때는 삼각대 등에 360캠을 고정시킨 뒤 앱으로 촬영할 수 있어 편리했다.
촬영 후에는 전용 앱으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촬영된 영상물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내려받아 감상할 수도 있다. 전용 앱을 사용하지 않고 PC 등에서 360도 영상이나 사진을 보려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별도의 ‘뷰어’를 이용해야 한다. ‘LG VR 360’ 등 VR 기기와 연결해 360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360캠은 출고가 29만9000원의 보급형 제품이라 유료로 판매되는 360도 콘텐츠 수준의 촬영 화질을 기대하긴 어렵다. 본체에 별도의 화면(모니터)이 없어 본체만 들고 촬영 시 촬영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점, 촬영 결과물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스마트폰과 기기를 연결해야 하는 점 등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까지 360도 영상의 편집과 온라인 공유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