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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상과 숙맥

입력 2016.05.19 20:59

수정 2016.05.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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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렇게 되기가 쉽다는 뜻으로 ‘쉽상’이 널리 쓰인다. 주로 ‘무엇하기 쉽상이다’ 꼴로 많이 쓴다. 순우리말일 것 같은 ‘쉽상’은 정작 사전에 없다. ‘쉽상’은 한자말 ‘십상’이 바른말이다. 사람들이 한자말인지도 모르고 우리말 ‘쉽다’에서 온 것으로 생각해 ‘쉽상’으로 쓰는 듯하다.

[알고 쓰는 말글]십상과 숙맥

‘십상’은 십상팔구(十常八九)의 준말이다. ‘열에 여덟, 아홉으로 거의 예외가 없음’을 이른다. 요즘은 십중팔구(十中八九)란 말을 더 많이 쓴다. 한데 ‘십중팔구’는 ‘십상팔구’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제강점기 이전 문헌에서는 ‘십중팔구’란 표현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십상’이란 말은 지금도 자주 쓰지만 ‘십중’의 쓰임새는 없다. 하여 터무니없는 말이 아니다.

‘십상팔구’를 ‘십상’으로 쓰는 것처럼 사자성어를 두 자로 줄여 쓰는 말이 더러 있다. 흔히 ‘쑥맥’으로 잘못 알고 있는 ‘숙맥’도 그중 하나다. ‘숙맥’은 콩과 보리를 아울러 이른다. ‘숙맥’은 숙맥불변(菽麥不辨)에서 나왔다. 처음엔 글자 그대로 ‘콩인지 보리인지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사리 분별을 못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름’을 이르는 말로 의미 영역이 넓어졌다.

요즘 한자 병기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 한자 병기가 필요하단다. 너무 숙맥 같은 생각이 아닌가. 어쩌면 한자 외우느라 날밤 새우기 십상일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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