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고등어 미세먼지’·해운 구조조정…현안에 목소리 없는 해수부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고등어 미세먼지’·해운 구조조정…현안에 목소리 없는 해수부

입력 2016.06.02 22:25

수정 2016.06.02 22:56

펼치기/접기

‘핵심 관련 부처’ 불구

다른 부처와 갈등 우려

장관도 ‘입장’ 안 내놔

부실의 늪에 빠진 해운산업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고, 고등어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어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도 핵심 관련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자신들이 ‘입’을 열 경우 금융위원회, 환경부 등 타 부처와의 갈등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정치인 출신의 전임 장관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고등어 미세먼지’·해운 구조조정…현안에 목소리 없는 해수부

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서울의 고등어(중급) 10㎏ 도매가격은 지난 1일 4만5000원으로 지난달 23일(5만8000원)에 비해 1만3000원이나 떨어졌다.

환경부가 지난달 23일 “고등어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기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기준의 27배 수준”이라고 발표한 뒤 고등어값은 열흘 만에 22.4%나 급락했다.

수산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일에는 부산공동어시장, 전국선망선원노조, 대형선망수협 등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대형선망수협은 지난달 31일 환경부를 1차 항의 방문했다. 어민들은 “환경부 발표는 밀폐된 실험실에서 도출한 수치로 현실과 동떨어진다”며 “환경부는 언론 탓을 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한발 떨어져 지켜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환경부와 부처 간 갈등으로 보이는 것 같아 대외적인 의견을 표시하기 힘들다”며 “그렇다고 염려 말고 고등어를 구워 먹으라고 하면 미세먼지는 어떡할 거냐고 주부들이 반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등어가 미세먼지 측면은 몰라도 불포화 지방산과 영양성분이 우수하니까 많이 드시는 게 좋다”며 “구울 때 문제가 되지만 조림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해운산업 구조조정에서도 한 달 넘게 해수부는 보이지 않는다. 김영석 장관이 지난 4월18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원론적 얘기”라며 “당장 현대상선에 대해 뭘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이다. 앞서 유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현대상선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김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부처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쳤다. 이후 해수부 차원에서는 일절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해운업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선을 줄까봐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 내부회의에서는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