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공식해명 안 해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여원 지원방침을 당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에 대해 당사자들은 모두 “홍 전 회장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 측은 7일 “홍 전 회장의 일방적 주장으로 생각된다”면서 “대우조선해양 지원책은 산업은행과 금융위가 협의해 만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전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같이 모여 합의해서 결정한 것이다. 청와대가 강요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는 공식 해명을 하지 않았지만 홍 전 회장의 발언에 부글부글 끓고 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의 개인적 인식이나 발언에 대해서 일일이 해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라’고 결정할 수가 없는 구조”라며 “정부의 강압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당시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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