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전 사장 비자금 의혹 나왔지만 규명은 못해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김기동 수사단장(52·사진)·주영환 1팀장(46)은 대우조선해양과 ‘악연’이 있다. 김 단장은 2009년 8월부터 1년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주 팀장은 2010년 8월부터 특수1부부장으로 각각 대우조선을 수사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2009년 10월 특수1부장이던 김 단장은 협력업체에서 계약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BMW 차량 등을 받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전 대표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그해 7월 김 단장의 전임 부장이 기소한 이창하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포함해 이 회사 간부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전 전무 등을 통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바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남 전 사장 수사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 단장이 특수1부장을 떠난 뒤인 2010년 하반기 특수1부는 대우조선해양을 다시 수사했다. 이때 특수1부부장이 주 팀장이었다. 그해 9월 특수1부는 354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대우조선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은 밝히지 못했다.
김기동의 특수단이 6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단장은 “(앞선 수사들은) 납품비리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며, 이번엔 경영진의 비리, 분식회계 의혹 등을 (겨누고 있어)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