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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청문회 추진” 청·여당 “개인 주장”

입력 2016.06.09 00:15

수정 2016.06.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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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별관회의서 다 결정” ‘홍기택 폭로’ 일파만파

“임종룡 금융위장 사퇴를”

임 “책임질 일 책임질 것”

야당들은 8일 산업은행이 진행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이 청와대·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홍기택 전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발언(경향신문 6월8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일제히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야 “청문회 추진” 청·여당 “개인 주장”

20대 국회에서 상임위(정무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청와대는 “(홍 전 회장의) 개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책임 추궁하는 야당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앞줄 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연봉제 관련 불법·인권유린 실태 진상조사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책임 추궁하는 야당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앞줄 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연봉제 관련 불법·인권유린 실태 진상조사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부실 폭탄을 뭉개왔다는 것이 홍 전 회장의 발언으로 분명히 확인됐다”며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혀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산업은행을 3년 가까이 이끌었던 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한 개인의 주장으로 폄하될 수 없는 중차대한 내용”이라며 “국회가 열리면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다. 청와대는 어쭙잖은 변명은 그만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통화에서 “정무위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할 근거가 충분하다. 관련자 증인 채택이나 청문회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경향신문의 홍 전 회장 인터뷰 기사를 들어보이며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이토록 위기의 불씨를 누적시키고 국민에게 부담을 안기게 된 데에 정부 당국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홍 전 회장이 산은에 대한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개입이 도를 넘었고, 개입 흔적이 남지 않게 말로 지시했다고 폭로했다”면서 “구조조정 컨트롤타워에 제대로 권한을 위임하고 소신껏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은에 대한 압박이 이뤄진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없애야 한다는 요구도 쏟아졌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청와대가 더 이상 기업 구조조정에 정치 논리로 개입해선 안된다. 서별관회의는 철폐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도 “책임성과 투명성이 없는 서별관회의를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자금 투입은 청와대가 결정했어도 낙하산 인사에 운용·관리를 엉터리로 한 책임은 여전히 산은에 있다”며 “산은이 면피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권의 추악한 관치금융 행태가 낱낱이 드러났다”며 “자유시장주의의 탈을 썼을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계획경제체제에 경도된 독재정권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에 부실기업 지원을 강요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 지원 결정을 위한 서별관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지목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구조조정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국책은행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다. 다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간에 이견이 있어서 내가 나서 조정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책임져야 할 상황이 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 전 회장이 구조조정 과정에 청와대와 금융위의 인사개입 등 정치적 영향이 있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구조조정 과정에 정치는 무관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인의 주장이다. 특별히 언급할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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