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이겼을 때 선수들이 감독을 번쩍 던져 올렸다 받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의 몸을 번쩍 들어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일을 뜻하는 말은 ‘헹가래’이다. ‘행가래’ ‘행가레’ ‘헹가레’는 모두 틀린 말이다. ‘헹가래’는 기쁘거나 좋은 일이 있는 사람에게 한다.
‘헹가래’가 외래어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헹가래’는 순우리말이다. ‘헹가래’는 여러 명이 힘을 합해 ‘가래’란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인 ‘가래’는 혼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힘을 보태야 한다. 이 때문에 작업 전 가래질을 하는 사람들끼리 손이 맞나 맞춰보곤 했는데, 이를 ‘헹가래’라고 했다.
‘헹가래’가 축하하는 동작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벌줄 때도 ‘헹가래’를 했다. 고전소설 <흥부전>에 박에서 나온 사람들이 놀부를 허영가래(헹가래) 치며 벌주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은 벌준다는 의미로는 쓰이지 않는다. 이같이 ‘헹가래’는 예전엔 ‘기쁜 일을 축하하거나 잘못이 있는 사람을 벌줄’ 때 모두 쓸 수 있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만 하는 동작’으로 의미가 변했다.
‘헹가래’의 어원은 분명치 않다. ‘허영가래’가 줄어 ‘헹가래’가 되었다는 설, ‘헛가래’에서 ‘헌가래’ ‘헝가래’의 변천 과정을 거쳐 ‘헹가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