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다한 ‘아베노믹스’ 제치고 ‘포켓모노믹스’ 신조어까지 등장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22일 일본에도 상륙하면서, 이 게임과 관련 있는 일본 기업들 주가가 급등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대신 ‘포켓모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도쿄신문 등은 보도했다. 약발이 다해가는 아베노믹스 대신에 포켓몬 고에 기댄 새로운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 덕에 일본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자부심도 엿보인다.
미국 게임회사 나이앤틱과 함께 포켓몬 고를 공동개발한 닌텐도는 주가가 2주 새 2배로 뛰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맥도널드다. 일본 전역의 맥도널드 매장 2900여곳에는 포켓몬 고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는 ‘포켓스톱’이 설치됐다. 그러자 지난 6일부터 21일 사이에 주가가 18% 올라갔다. 포켓몬 관련 시설을 운영하는 자회사를 둔 사노야스홀딩스 주가는 무려 4.2배나 올랐다. 포켓몬 애니메이션 제작 자회사를 둔 이마지카로봇홀딩스 주가도 2.3배 상승했다. 심지어 운동화 회사도 게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포켓몬 고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밖에 나가 돌아다니는 일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동화를 만드는 아키레스의 주가도 10% 올랐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일본 내각 사이버안전센터(NISC)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할 때 주의해야 할 9가지 사항을 담은 홍보물을 20일 배포했다. 본명 대신 별명을 사용해 개인 위치추적을 피할 것,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릴 때 거주지가 드러나는 장면은 피할 것, 허위 광고에 속지 말 것, 위험한 곳에 가거나 길을 걸으면서 하지 말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