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줄기세포 연구소 "줄기세포 뱅킹으로 치매 및 심혈관질환까지 정복 기대"

박효순 기자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다. 상처가 아물거나 손상된 뼈 조직이 채워지는 것도 줄기세포의 역할 때문이다.

줄기세포 시술을 통해 조직재생, 면역강화, 통증완화, 미용목적의 안티에이징 시술 등은 물론 난치성 희귀질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하다.

최근 줄기세포 뱅킹사업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수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줄기세포와 다양한 성장인자들을 분리하고 이를 반영구적으로 동결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배양과정 필요 없이 자신의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치료목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됐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 줄기세포바이오연구소는 26일 “셀 뱅킹으로 불리는 보관사업은 세계적인 줄기세포 기업인 하비스트와 손을 잡고 혈액,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저장해주는 것”이라며 “지방줄기세포 뱅킹은 지방줄기세포 전문기업 사이토리와 제휴해 미라가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기존의 시스템은 배양기간이 3주 이상 소요되어 응급환자에게 혜택을 주지 못한 반면 미라의 줄기세포는 1시간 이내 바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미라는 2007년부터 줄기세포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 장비의 1차 허가를 득하고, 2012년에는 연골결손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2013년에는 중증하지허혈·폐색성말초동맥·당뇨병성족부궤양, 2014년 골유합·박리성관절염, 급성심근경색·관상동맥성형술,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치료적응증을 각각 인가받았다.

줄기세포바이오연구소 소장은 “현재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는 스마트프렙 장비를 이용해 추출한 줄기세포를 치매와 심혈관질환 등 희귀난치성질환에 적용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면서 “최근 말초혈관이 손상돼 발이 썩는 질환인 버거씨병 치료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라 신현순 대표는 “1년에 2만명 이상이 중국과 일본으로 줄기세포치료를 받으러 나가는데 외화와 시간낭비 외에도 치료 후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미라의 협력병원에서는 줄기세포를 냉동보관 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환자의 조건과 희망에 따라 맞춤형 줄기세포치료를 실시하고 2주에 한 번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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