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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앞을 내다본 교육으로 일군 일본 최고 행복도시의 ‘자력갱생’

입력 2016.08.19 19:56

수정 2016.08.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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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마을

후지요시 마사하루 지음·김범수 옮김

황소자리 | 288쪽 | 1만5000원

[책과 삶]10년 앞을 내다본 교육으로 일군 일본 최고 행복도시의 ‘자력갱생’

인구감소와 저출산, 초고령화, 재정난, 산업변동 등은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한국보다 일찍 고령화사회를 맞은 일본은 아예 ‘소멸 도시’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2014년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이 주도한 ‘소멸 가능 도시’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인구의 재생산력을 갖고 있는 20~29세 여성 인구에 주안점을 두고 2010~2040년 30년 동안 그 숫자가 50% 이하로 감소할 지방자치단체를 따져본 것이다. 추산결과 전체의 49.8%에 해당하는 896개 지자체가 소멸 가능성이 있는 도시였다. 그 가운데는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도쿄도 도시마구가 포함돼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시각을 지방으로 돌렸다. 도쿄보다 먼저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사회를 만들어내려 노력하는 걸까. 위기를 먼저 느낀 지역에 한발 앞선 ‘사회적 힌트’가 있지는 않을까.

그가 간 곳은 일본 열도 중간에 위치한 후쿠이현이었다. 인구 79만명의 지자체인 후쿠이현은 중앙에서 떨어져있는 변방으로 대도시 사람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었다.

그러나 노동자 세대 실수입에서 도쿄를 제치고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초·중학교 학력평가 1위, 맞벌이 비율 1위,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서점 숫자 1위이며 노인과 아동 빈곤율 및 실업률이 가장 낮다. 행복도 평가에서 1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세계 3대 안경 산지이기도 한 후쿠이현 사바에시를 처음 찾았을 때 저자가 만난 한 젊은 기업인은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안경산업뿐 아니라 섬유와 칠기 등 후쿠이현이 자랑하는 제조업 대다수는 대표적인 사양산업이었다. 그러나 소재혁명과 사업확장 등으로 후쿠이현의 제조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우물을 파온 장인들과 정보기술에 능한 인재들이 손잡은 산학협동으로 기술혁신을 이룬 덕분이다. 현재 후쿠이현에는 세계 1위 제품 및 기술이 14개, 일본 내 1위가 51개나 있다. 모두 중소기업들이다.

비결은 교육에 있었다. 주입식 중심인 일본 중앙정부의 교육방침을 따르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본 수업’ 등을 내걸고 독자적인 학습지도법 등을 마련해 실시해온 것이다.

후쿠이현 교사들은 정부의 학습지도요령이 나올 때마다 ‘앞으로 아이들이 어떤 공부를 해갈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을 반복해왔다. 시험도 아이들의 사고능력을 묻는 방식으로 바꿨다. 아이들이 사회로 나갔을 때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이 이미 낡은 것이 돼버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단순 지식이 아닌 능력 기르기에 초점을 맞췄다. 교실에는 벽이 없으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수업, 협동을 중시하는 수업 분위기 등 오래된 관습과 틀에서 벗어난 시도들이 변화와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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