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4년 만의 국내 공연…26일 부터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내달 2일부터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남성 발레리노들의 역동적 안무와 에너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스파르타쿠스>와 발레리나들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작이 돋보이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는 무용수들의 체력적 한계 등 여건이 까다로워 자주 공연되기 힘든 작품 중 하나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 아시아에서는 공연 라이선스를 받은 단체가 많지 않을 정도다.
2001년 국립발레단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남성 무용수 40여명이 등장하는 <스파르타쿠스>는 실존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고대 로마 노예반란의 지도자로 기원전 73년 70여명의 동료 노예와 함께 탈출해 반란을 일으켰다 전사했다. 이 작품은 스파르타쿠스의 투쟁과 사랑, 좌절을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으로 담아내 ‘남성 발레’의 진수로 불린다.
볼쇼이발레단이 유리 그리고로비치(90) 안무로 1968년 초연한 후 현재까지 그리고로비치 버전이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에 애정이 깊은 그리고로비치가 이번에 직접 내한해 단원들을 지도했다. 그는 33년 동안 발레 작품을 안무하며 ‘20세기의 발레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공연은 2012년에 이어 4년 만이다. 지난번 공연에서 스파르타쿠스 역을 맡았던 솔리스트 겸 수석무용수 정영재와 당시 로마 장군 크라수스를 맡았던 수석무용수 이재우, 솔리스트 김기완이 나란히 주역으로 오른다. 로마 군단이 점령지를 파괴하고 승리에 차 행진을 하는 1막 1장 ‘침략’, 로마군에 포위당한 스파르타쿠스의 군대가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3막 4장 ‘마지막 전투’가 백미로 꼽힌다. 26~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갖춘 동시에 대중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도 볼거리다.
작품은 오로라 공주의 탄생 축하연으로 시작해 5명의 요정들이 솔로 춤을 추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요정들이 공주에게 선물하는 ‘고운 마음씨’ ‘춤 솜씨’ ‘활달함’ 등이 춤으로 표현된다. 축하연에 초대받지 못한 또 다른 요정 카라보스가 공주에게 저주를 내리는 장면도 이어진다. 아름다운 군무와 사랑스러운 주역 커플의 그랑파드되(2인무), 요정들의 화려한 결혼 축하 장면 등이 낭만적이다. 9월2~3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