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놀라운 성장세에 요즘 부쩍 바빠진 곳이 코트라이다. 특히 중국 혁신의 심장부 선전(深 )에서 코트라는 한·중 기업 협력의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은균 선전무역관장(사진)은 “중국은 혁신과 창업을 발판으로 항공·우주·바이오 등 미래산업으로 산업구조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디자인이나 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하면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 업체인 DJI가 ‘우리의 적은 우리’라고 말하고, 로봇 슈트업체인 광치가 ‘혁신은 미래를 현실로 앞당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 중국의 혁신은 구호 차원을 넘어 이미 체화돼 있는 단계”라며 “중국 기업들의 역동성은 소름이 돋을 정도”라고 말했다.
선전은 1980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경제특구로 지정된 뒤 창업 우대 정책 등으로 화웨이를 비롯해 텐센트, BYD, ZTE, DJI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들과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박 관장은 “흔히 중국 기업을 ‘짝퉁’이니 하면서 한국보다 기술력이 낮을 것으로 여기지만 그들은 이미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업을 지원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하면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전무역관은 한·중 기업 간 윈윈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을 매출 1억달러가 넘는 선전의 기업들과 연결시켜준다. 또 선전이 소비도시임을 겨냥해 한국 소비제품이 중국의 유통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하고, 현지 액셀러레이터에 한국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등 중국 진출도 돕고 있다. 박 관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을 위협으로만 느끼지 말고 이를 이용하려는 적극적 방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