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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대선 부정선거 논란…반정부 시위에 ‘유혈사태’

입력 2016.09.01 21:47

  • 이인숙 기자

봉고 고향 투표율 ‘99.9%’

승리 자신하던 장 핑 패배

미·EU “투명한 결과 공개”

가봉 대선 부정선거 논란…반정부 시위에 ‘유혈사태’

반세기 가까이 가봉을 지배해 온 ‘봉고 가문’은 쉽게 권력을 내려놓지 않았다. 지난 27일 대선이 끝난 후 야당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지만 나흘 뒤인 31일(현지시간) 정부는 알리 봉고 온딤바(사진) 현 대통령을 당선자로 발표했다. 선거부정 논란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봉 내무부는 31일 봉고 대통령이 대선에서 49.8%를 얻어 48.23%인 장 핑 전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이기고 재선됐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 간 표차는 5500여표였다.

승리를 자신하던 핑 후보 측은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대선 투표율은 59.46%였는데 봉고 가문 출신 부족 테케족의 고향인 오트오고웨주의 투표율은 99.93%였고, 이곳에서 봉고는 95.5%의 지지를 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선거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EU 참관인은 “선거 관리가 투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수도 리브르빌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몰려나왔다. 곳곳에서 총격이 벌어지고 의회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다. 시위대가 중무장한 진압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이 이날 밤 핑 후보 선거사무실을 급습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정부는 “경찰의 진압작전은 의회에 불을 지른 범죄자들을 검거하려는 것이었다”며 “무장한 무리가 의회에 방화하고 핑의 선거사무실로 몰려갔다”고 주장했다.

가봉은 2009년 봉고 대통령의 아버지 오마르 봉고가 숨진 뒤 치러진 대선에서도 부정선거 시비를 겪었다.

오마르 봉고는 1967년 대통령에 올라 42년 동안 가봉을 통치한 세계 최장기 집권자로 ‘직업이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헌법재판소가 선거 결과를 최종 승인해 봉고의 재선이 확정되면 봉고 체제는 50년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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