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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미국 대선 쟁점 급부상

입력 2016.09.10 09:52

수정 2016.09.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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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5차 핵실험으로 북핵 문제가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북제재 강화 등 강력한 추가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는 북핵 사태를 현 정부의 정책실패라고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CNN은 “북한의 핵실험은 몇시간만에 미국에서 정치적 무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규탄했다. 클린턴은 성명에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최근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규탄한다”면서 “또 다른 핵실험을 한 북한의 결정은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과 함께 연초 통과시킨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추가 제재를 부과하자’는 요청을 지지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역내 동맹과 방위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우리는 핵무기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일 대통령이 필요하다. 동북아에서 핵무기 보유국이 많아지면 그만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우리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북아에서 어느 나라에도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심지어 뉴욕에서 열린 대외정책 전문가들과 만남에서는 “북한과 이슬람국가(IS)가 완전히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장 큰 위협은 테러리스트들이 핵 물질을 손에 넣는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그래서 북한의 위험한 게임을 중단시키기 위해 세계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면서도 여당인 민주당을 공격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단체 ‘밸류 보터스 서밋’ 연설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을 민주당 정부의 정책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번 실험은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맡았던 이래로 4번째”라며 “이는 실패한 국무장관이 초래한 또 다른 큰 실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성명에서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서 북핵 프로그램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프로그램은 (오히려) 힘과 정교함 면에서 발전했다”면서 “북핵은 클린턴 국무장관 재직시절 대북정책의 실패에 따른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대북 정책에 있어 북한 핵시설 타격을 주장하다가 다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만나겠다고 하는 등 왔다갔다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오바마·힐러리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 사례로 일관되게 비판했다. 클린턴은 이에 맞서 북한의 독재자를 칭찬하고 대화하겠다는 트럼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오는 26일 뉴역에서 열릴 1차 TV토론에서도 북핵 사태의 원인과 대응책을 놓고 두 후보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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