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때와 달리 1주일째 동정 보도 안 나와…함북 일대 대규모 수해 탓 경축 자제설
북 주민들 “수해 복구 위해 돌격” 북한 동북부인 함경북도 지역 수해 복구작업을 위해 돌격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두만강 일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10만7000명이 대피하고 가옥 3만5500채, 농경지 1만6000㏊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당은 “200일 전투의 주 타격방향을 북부 피해복구 전투에로 전환”한다며 수해복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일주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4차 핵실험 관련 내용을 대서특필했던 북한 매체들도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2일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 동향 보도는 지난 6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현지지도를 다룬게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권수립 68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튿날 노동신문 1면에 김 위원장이 핵실험 명령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싣고 6면을 관련 기사로 도배했다.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다음날에도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5차 핵실험을 전후로 김 위원장이 무엇을 했는지 전혀 소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행태가 달라진 이유로 함경북도 일대를 강타한 대규모 수해가 우선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내린 비로 함북 두만강 유역에 막대한 대규모 수해를 입었다면서 ‘200일 전투’까지 일부 중단한 채 수해복구에 매진하자고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 핵실험 성공을 경축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이번 핵실험으로 곤혹스러운 중국을 배려하면서 국제사회의 반응을 보기 위해 일부러 절제된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