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DAC 재생했더니 음색 선명…배터리는 탈착식이라 더 편리
오디오·카메라 집중한 전략폰…89만원대로 틈새시장 공략 관건
사운드 패키지
LG전자가 오는 29일 출시할 예정인 ‘LG V20’는 강화된 오디오 및 카메라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 출시 전 V20를 미리 사용해보니 외관은 전작인 ‘V10’보다는 LG전자의 ‘G5’와 더 닮았다. 하단부가 분리되는 G5에 비해 V20는 제품 하단부가 더 얇고 날렵하다. V20의 후면 커버는 항공기 등에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을 손에 쥐어보면 단단하고 매끄럽다. 지문인식 기능이 포함된 기기 전원버튼은 후면에 위치해 있다. 지문인식 시간은 1초 이내로 빠르고 인식률도 높다.
V20의 최대 장점은 향상된 오디오 기능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쿼드 DAC’를 탑재해 음질을 높였다. 음악 감상 시 ‘쿼드 DAC 재생’과 ‘일반 재생’을 선택할 수 있다. 음질 차이는 확연하다. 라디오 ‘모노’ 수신과 ‘스테레오’ 수신 차이에 견줄 수 있을 정도다. 쿼드 DAC 재생 시 음색이 훨씬 선명하고 중저음도 강화돼 들린다.
쿼드 DAC 재생은 동영상을 감상할 때도 적용돼 보다 풍부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제품 구매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B&O PLAY’ 이어폰도 타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어폰보다 성능이나 품질이 우수한 편이다.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탑재한 점도 V20의 특징이다.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후면 카메라의 경우 광각(135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V20에선 일반각(75도) 촬영과 광각 촬영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차이는 생각보다 커 광각 촬영 시 촬영자의 시야(120도)에 들어오는 풍경을 한꺼번에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도 12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해 ‘셀카’ 촬영 시 여러 명과 함께 찍거나 주변 배경까지 사진에 담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다. 전면 카메라 역시 광각과 일반각으로 선택 촬영이 가능하다. 3200mAh 용량의 배터리는 ‘갤럭시노트7’(3500mAh)에 비해 작지만 후면 커버를 열고 간편하게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뒤 2시간 분량의 고화질(HD) 영화를 재생해보니 배터리가 17%가량 소모됐다.
V20는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중시하는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해외 출시도 수요가 있는 미국이나 홍콩 등지로 제한된다. 당장 ‘G 시리즈’ 수준의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보단 틈새시장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LG전자는 V20의 출고가를 89만9800원(부가세 포함)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음달까지 블루투스 이어폰인 ‘LG 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인 ‘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 등이 담긴 ‘사운드 패키지’를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