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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총학생회 "정유라 특혜는 비선실세의 딸이기 때문"

입력 2016.10.17 14:03

수정 2016.10.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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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이화여대 정문앞에서 학생들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17일 서울 이화여대 정문앞에서 학생들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에게 이화여대가 입시·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총학생회는 “최경희 총장이 정치권 비리에 연루됐음이 자명하다”며 총장 사퇴를 요구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동아리연합회 등 학생 단체들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학사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본교 당국이 단순히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넘어서 ‘비선실세의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모든 사태의 총 책임자인 최경희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승마선수인 정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체육특기자 전형에 승마 종목을 신설한 것,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학점을 준 것 등 각종 의혹들을 언급한 후 “이화여대에서 이러한 특혜를 제공한 것은 그 학생이 최순실의 딸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지후 동아리연합회장은 “최씨의 자녀가 ‘달그닥 훅’ 하면서 B학점 이상을 따갈 때 학생들은 지각하지 않기 위해 뛰고 아파도 출석하고 밤새 과제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총장은 정당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아니라 정치적 이익을 쫓아서 사회적 불평등을 대학 내에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이화여대 정문앞에서 학생들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17일 서울 이화여대 정문앞에서 학생들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학생단체인 ‘암행어사’의 우지수 실천단장은 “정씨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는 이 모든 맥락이 최 총장이 비선실세의 딸이기 때문에 부정을 눈감았다는 증거”라며 “수치스럽다. 이사회는 최 총장을 즉각 해임하라. 학문의 장이 아닌 정치권력의 암시장으로 변한 대학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100여명의 학생들이 주변에서 함께 구호를 외쳤다. 최은혜 총학생회장은 “모든 비리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 전반을 심의하는 이사회가 나서서 직접 해명해야 한다.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이사회가 해임해야 한다. 최 총장이 물러나는 것만이 비리 의혹 해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 당국은 이날 오후 교직원·학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82일째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은 간담회 보이콧을 결정했다.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따로 참석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그간 정유라씨 관련된 의혹에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으로 일관해왔다. 오늘 대학 당국이 어떤 반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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