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가 출석을 대체하기 위해 이화여대에 제출한 승마종목 국제경기 출전기록에 당시 시점에선 열리지 않은 경기 결과들까지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가 학기중이던 지난 4월 제출된 것이 아니라 올해 국정감사 직전에 급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이화여대로부터 제출받은 정씨의 국제경기 출전기록 결과자료를 보면, 2014년 9월 20일 인천아시안게임 출전기록부터 총 36차례의 기록 결과가 적혀 있다. 이는 정씨가 국제경기에 참석하느라 올해 1학기 ‘운동생리학’ 수업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학교에 제출한 자료다. 이화여대는 올해 4월 최씨와 정씨로부터 해당 자료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중 15건이 올해 5월 이후 출전기록이라는 점이다. 해당 자료엔 지난 5월 20일 대회부터 지난달 23일 대회 출전 사실과 성적까지 명시돼 있다. 지난 6월 19일 정씨가 말 ‘VITANA V’를 타고 출전해 59.033의 스코어를 냈다는 식이다. 이 때문에 이 자료가 학기중이었던 지난 4월 제출된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급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민기 의원은 “논란이 되니까 다급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씨는 이 과목에 출석하지 않고도 C+ 학점을 받아, 성적에 관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화여대는 그간 이 대회 출전기록을 근거로 정씨의 불출석을 출석한 것으로 대체했으며, 특혜는 없었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