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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200여명 “최 총장, 특혜 연루됐다면 사법처리 대상”

입력 2016.10.19 22:57

수정 2016.10.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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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의혹 해명 요구 집회…학생 5000명 ‘스승의 은혜’ 화답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사임을 발표했지만 이 대학 교수들은 집회를 열어 “여전히 문제가 남았다. 최 총장이 정유라씨 의혹에 관련돼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는 범죄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화여대 교수 20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 “특혜 입학 비리 해명” “학사운영 정상화” “총장선출제도 민주화” “학생 안위 보장” “독선과 불통은 이제 그만”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와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위해 학칙까지 개정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면 이는 모든 학사행정을 일거에 무효화하고, 대학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 폭거”라며 “여기에 최 총장이 연관됐다면 이화정신에 위배되는 정도가 아니라 범죄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교수 집회엔 학생 약 5000명도 참석했다. 본관 점거농성 중이던 학생 수십명이 밖으로 나왔을 땐 교수들이 이들을 안아주고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이재돈 교수(중어중문학과)는 “학생들이 난방도 없는 차가운 석조건물 안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80일 넘도록 외롭고 정의롭게 투쟁해온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 컸다”며 “학생들이 이 기회로 하루빨리 본연의 생활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교수들이 해결했어야 될 문제였지만 그러지 못해 교수들은 무한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론 선생님들이 싸울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교수와 학생들은 성명서 낭독을 마치고 교내를 한 바퀴 돌았다. 학생들이 앞장서고 교수들이 뒤따랐다. 이들은 “권력유착 학사문란 비리총장 물러가라” “대학자유 짓밟은 폭군총장 해임하라” “이화정신 꽃피운 학생 안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45분 남짓 진행된 행진은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교수 집회가 열리기 1시간30분쯤 앞서 최 총장은 “학내가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사퇴를 발표했다. 최 총장은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을 추진할 당시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했지만, 정유라씨 관련 특혜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김혜숙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학교가) 여러 가지 사안들이 유독 한 학생에게 집중돼 일어나고 있다는 전반적 의혹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희로선 학내 차원에선 규명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추후 법적 판단과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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